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여행가면 사진 많이 찍죠.<br> <br>그런데 앞으로 중국 여행 가서는 조심하셔야겠습니다. <br> <br>중국이 내일부터 간첩 행위를 폭넓게 해석하고 처벌 수위도 높입니다. <br> <br>기준이 모호해 사진 한 번 잘못 찍었다가도 간첩으로 몰릴 수 있습니다. <br> <br>현지 교민과 유학생들도 긴장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'세계를 가다' 공태현 베이징 특파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흰 종이를 든 시민들이 밤거리에 나와 구호를 외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코로나19 핵산 검사 필요 없다. 자유를 달라," <br> <br> 베이징 도심에서 펼쳐진 이례적 풍경은 SNS를 타고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. <br> <br> 내일부턴 중국에서 이같은 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하다가 적발되면 간첩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습니다. <br><br> 간첩행위로 간주하던 행위가 '국가 기밀 정보 빼돌리기'에서 '국가 안보와 이익'으로 확대된 개정 반간첩법이 내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관련된 자료들을 엿보거나, 불법 제공·취득하면 간첩 행위로 판단될 수 있는 겁니다. <br><br>간첩 혐의를 증명하지 못해도 의심가는 정황만 있으면 최고 5만 위안, 우리 돈 900만 원 가량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. <br><br>개정 반간첩법에서 말하는, 국가 안보나 이익에 관련된 것이 대체 뭘 뜻하는지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자칫 중국에 머무는 외국인을 손쉽게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. <br> <br>중국 내 한인들을 직접 만나 우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.<br> <br>[베이징 교민] <br>"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. 어떠한 법이 제정돼서 딱 명시적으로 나와있는 게 아니라." <br> <br>유학생들도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. <br> <br>[○○대 유학생 유학생] <br>"북경 곳곳에서 시위가 일어나는 사진 찍거나 (인터넷) 검색도 법에 걸린다니까 걱정됩니다. 법 자체가 주는 공포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." <br> <br>[○○대 유학생 유학생] <br>"과제나 자료 조사나 지금 어느 나라에서 뭐가 어떻게 진행되나 빨리 파악하고 그런 게 중요한데 하나하나 민감하게 돼 버리니까 조심스럽고." <br> <br> 교민들 우려가 커지자 우리대사관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. <br> <br>여행객들 역시 인터넷 검색이나 자료 저장, 포교 활동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최동훈<br /><br /><br />공태현 기자 ball@ichannela.com